4월16일 세월호 3주기 기억식에서 만난
세월호 유가족분들 그리고 조희연교육감님, 이재정 교육감님과의
진심어린 대화속에서 그동안 함께 슬퍼한 것 말고는
우리 어른들이 한 일이 별로 없다는 미안함에 가슴이 더 저려옵니다.
3년이란 결코 짧지 않은 시간동안
우리에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만 비로소 존재의 이유가 있는
‘국가’다운 ‘국가’는 존재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304명의 국민이 하루아침에 사라진 그날에 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그리고 안전개선이 이루어졌을 때...
우리는 ‘국가’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세월호의 아픈 기억을 통해
우리들 모두 그 이전과는 모두 조금은 바뀐 것 같습니다.
세상에는 나쁜 일도 많고 어떤 사람은 다른 사람을 너무너무 아프게 만들기도 하지만, 그래도 오늘 이곳을 찾은 많은 사람들의 공감하는 마음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희망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그래도,
사람이 희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