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부대변인으로 있다가 더 큰 정치적 꿈을 안고 화성시로 온지 거의 1년여 시간이 지났다. 그동안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졌고 더불어민주당 화성갑 지역위원장이 돼 굵직굵직한 화성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뛰어다니고 있다.
지난 1년여 기간 화성시를 바라보며 느낀 그의 정치적 꿈과 화성시의 비전을 들어봤다.
화성시에서 더 큰 정치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동분서주 하고 있다. 지금은 그 과정에 속한다. 그렇다면 시작도 있었을 법하다. 처음 정치를 하고자 마음먹은 계기가 있었는지 궁금했다.
“저는 80년대에 대학생 시절을 보낸 이른바 모래시계 세대입니다. 혼란스런 시기였습니다. 저도 사회변혁을 꿈꿨습니다. 그때는 그게 사회의 화두였습니다. 김대중·노무현 정부를 지나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사회가 거꾸로 가고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분권주의·시민사회 중심에서 중앙집중주의로 바뀌었습니다. 진보를 거부하는 기득권 세력이 사회의 병폐를 만드는 듯 보였습니다. 절차적 민주주의가 빠진 시대입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고 정치를 하고자 마음먹게 됐습니다.”
“중국과 무역 중심될 화성시”
화성시의 가장 큰 문제는 거의 모든 항목에서 동·서 불균형을 꼽곤한다. 그것을 해결하지 않으면 화성시의 발전은 요원할 것이라 말한다.
“화성시 동부와 서부는 특색이 있으며 특징 또한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특히 서부는 국가적으로 중추적 역할을 할 잠재력이 있습니다. 당성 등이 있어 앞으로 중국과 무역의 중심이 될 수 있습니다. 해안선이 살아있어 수도권의 핵심적인 관광지로 떠오를 것입니다. 대한민국 산업의 핵심 업체인 현대·기아 공장이 있습니다. 불균형 해소의 방법론을 과학적으로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불균형의 원인이 무엇인지 심층적으로 연구해 마스터플랜을 제시해야 합니다. 동부는 소비의 역할로 서부는 생산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앞으로 어떤 생산과 소비가 이뤄져야 할지 연구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문가 집단이 모여야 합니다. 그리고 신중히 이 문제에 접근해야 합니다. 이것이 성공하면 화성시는 대한민국 경제의 견인차 역할도 할 수 있을 겁니다. 송산국제테마파크와 한중해저터널, 당성의 복원과 문화적 위치 확보 등이 화성시의 대표성을 갖는 아이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군공항 이전문제, 처음부터 다시 진행해야
김용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화성갑 위원장이다. 열심히 움직이는 것이 시민의 눈에 보인다는 평가다. 지난 1년여 화성 서부를 돌며 많은 생각을 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화성시 서부 지역을 진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화성시 서부는 잠재력이 무궁무진합니다. 그런데 이것을 다들 정치적 목적의 디딤돌로만 생각해 안타깝습니다. 변화를 줘야 합니다. 주민과 호흡하는 정치인이 필요합니다. 당장 송산면에 종합병원이 필요합니다. 경기도의회 의장과 만나 이 문제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그리고 긍정적인 답변을 끌어냈습니다. 청소년올림피아드도 개최해야 합니다. 건설이 한창인 송산그린시티에 대학교도 유치해야 합니다. 제가 그것을 실현하는데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수원군공항 이전이 화성시 최대 이슈로 불거져 나오고 있다. 화성시 갑지역 주민은 기본적으로 화성호 인근으로 이전하는 것을 반대하지만, 백지화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내부에서도 이견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화성시갑 지역위를 중심으로 백지화를 주장하는 배경이 있을 것으로 보였다.
“국방부가 진행하는 수원군공항 이전은 절차적 민주화가 결여된 사업입니다. 공항인근 주민의 고통을 공감합니다. 그래서 국가가 대안을 찾아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너무 일방적입니다. 지금처럼 후보 6개 지역이 반대하는 상황에선 백지화해야 하는 것이 옳은 방법입니다. 국방부도 단체장이 반대하면 추진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처음부터 다시 진행해야 합니다. 지난번엔 경기도지사를 만나 군공항 이전과 관련해 화성시의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다음은 국방부장관을 만날 예정입니다.”
서청원 의원, 송산테마파크 진행 설명 필요
화성 서부권의 현안에 군공항 이전문제와 함께 ‘송산 국제테마파크 건립’도 빼놓을 수 없다.
“서청원 국회의원의 대표 공약인 송산 국제테마파크가 미궁에 빠졌습니다. 서 의원은 지난 의정보고서를 통해 ‘유니버설스튜디오가 화성에 들어옵니다! 올해 10월 착공, 2020년 문열어!’라고 공표한 바 있다. 하지만 현재 송산 국제테마파크 건립은 답보 상태입니다. 화성 시민 역시 그 실현가능성에 의문을 갖고 있습니다. 서청원 의원이 입장표명을 해야 할 시점이라 생각합니다. 송산 국제테마파크가 실현 가능한 공약이었는지, 단순히 선거용 공약이었는지, 진행과정과 향후 계획에 대해 말해줘야 합니다.”
최순실 게이트로 대한민국 정국이 역사상 유례를 찾기 힘든 혼돈에 빠졌다. 위원장에게 이에 대해서 묻지 않을 수 없다.
“개인 혹은 소수 집단이 국정을 농단하고 국가권력을 사유화한 것이 그 원인입니다. 그리고 사회의 시스템과 헌법 질서가 붕괴하고 예측 가능했던 세상이 한순간에 허무하게 무너졌습니다. 그 결과 분노한 국민이 거리로 쏟아져 나오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으며 진보·보수, 청년·노인 할 것 없이 세대 및 지역을 초월한 채 허탈감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민의 분노는 대의민주주의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다는 좌절감과 공허함, 그리고 그에 따른 불신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현 정권과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이 진실한 자세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선행해야 할 과제는 명확한 진실규명과 관련자의 엄중 처벌입니다. 시스템이 붕괴되고 신뢰가 무너진 지금, 조금이라도 사건을 은폐·축소하려 한다면 돌이킬 수 없는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입니다. 국민이 납득할 수준으로 모든 것을 국민 앞에 명확히 밝혀야 합니다. 대통령의 2선 후퇴, 거국내각구성,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등 가능한 모든 방안을 시급히 강구해야 합니다.”
세계청소년올림피아드 유치
김 위원장이 노력해 세계청소년올림피아드를 유치했다고 들었다. 어떤 대회인지 궁금했다.
“세계에서 처음 열리는 새로운 형태의 창의력대회입니다. 한국을 중심으로 세계 각국의 청소년들이 교류를 통해 창의성, 도전정신, 팀워크를 기르고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세계여성발명·기업인협회가 지난해 경주에서 개최해 10개국 총 450여명의 청소년이 참여한바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첫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대규모의 참가 실적을 기록했으며 심사 및 운영이 원활해 학부모와 교사 모두 크게 만족감을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같은 국제대회를 유치함으로써 대내적으로는 화성시가 창의지성교육 도시로 한층 앞서 나가는데 일조하게 됐으며 대외적 이미지 개선에도 큰 몫을 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