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위원회
존경하고 사랑하는 당원 여러분!
그간 건강하시고 댁내 평안하셨는지요?
자주 문안 여쭙지 못하고 인사가 늦어 죄송한 마음 금할 길이 없습니다.용서 바랍니다..
지난 총선결과가 우리 분당에서도 아쉽게 끝나 버리고 말았습니다만 빠르게 상처를 치유하면서
지역위원회를 정상화시켜가고 있는 김창호위원장님과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대하여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전직 위원장으로서 그간의 소회를 몇자 적어 올립니다. 저와 생각이 다름 분들도 있겠지만
저 개인의 생각이오니 나무라지 마시고 양해 바랍니다.
1."진실은 언젠가 밝혀지고 정의는 반드시 실현 될 날이 있다"라는 말을 저는 간혹 사용합니다.
세상을 살다보면 때로는 진실이 왜곡되게 전달되어 지고 드디어는 사실인 것처럼 회자되는
경우가 있어 당사자는 많은 정신적 고통과 더불어 조직과 단체의 화합과 단결을 저해하는
경우를 봅니다.
하지만 진실은 하나이지 둘이 될 수는 없습니다.
세월이 흘러가면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고 정의도 실현 될 날이 있지 않을까요?
2.지난 총선 결과는 전국적으로도,우리지역에서도 많은 아쉬움을 남기고 끝이 났습니다.
국민 대다수의 염원을 담아 의회권력을 교체하고 이명박정권을 심판하면서 99%서민과 중산층의
경제민주화와 보편적 복지를 실현 할 수있는 절호의 기회를 날려 버리고 말았습니다.
권불10년이라는 말을 이제는 3-4년으로 정정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어제가 옛날이라고 할 정도로 세상과 민심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는 증거가 아닐까요?
노무현정부의 실정을 뒤로하고 경제회복과 더불어 국정의 모든분야에서 국태민안의
국민적 염원을 받으며 화려하게 등장햇던 이명박 정권이 불과 2-4년만에 민주주의 실종은
물론 민새경제의 파탄 그리고 그나마 잘 하리라 믿었던 외교,안보부문에서 까지 총체적으로
불안하게 만들면서 국민의 외면을 받고 식물정권으로 전락하기에 이르러 총선에서 준엄한 심판을
받기에 이르렀지 않았습니까?
왜 그랬을까요?
저는 정권의 오만과 독선이라고 자신있게 말하겠습니다.
정권초기부터 국민은 안중에도 두지않고 눈 높이와는 한참 멀어지는 강부자 고소영 내각출범을<BR> 밀어붙이는가 하면 국민 대다수가 반대하는 4대강에 천문학적인 예산을 쏟아붙는 대역사에
합법적이고 타당한 절차를 생략한채 토건 밀어붙이기 식으로 일관한 결과입니다.
상대를 인정하려하지 않고 국가균형발전은 멀리하고 소통과 화합을 하지 앟았기 때문입니다.
측근들이 통치권자의 눈과 귀를 가리고 제대로 보필하지 않고 그들만의 리그에 안주하였기
때문입니다.
미래를 보지않고 과거 노무현정권에 대한 심판과 한풀이 정치를 했기 때문입니다.
얻고자 한다면 먼저 놓아주어야 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애써 외면한 것이겠지요.
주먹을 불끈쥐고 있으면 무엇을 얻을 수 있겠습니까?
손바닥을 펴고 상대에게 정중히 내밀었을 때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3.그러함에도 우리 민주당은 국민들이 마련해준 밥상을 먹지도 못하고 왜 걷어찼을까요?
우리 지도부가 상황인식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느낌이 좋다고 바람이 예전과 다르다고
오만과 독선으로 일관하면서 국민들의 여망을 져 버렸기에 차려준 밥상을 다시 빼앗아
버린것입니다.
내 눈의 티는 보지 못하고 남의 눈의 둘보만 보는 우를 범하고 이명박정권을 연일
오만과 독선이라고 말하면서도 우리 자신이 그러한 프레임과 역설에 빠져들고 말았던
것입니다.
통합진보당과의 선거연대는 할 수 있으나 정책연대까지 하므로서 깊은 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던 것은 아닌지요?
저는 민주시민에 대한 정의를 '자기가 뱉은 말과 행동에 책임을 기꺼이 질 줄 아는 사람'
이라고 하고 싶습니다.
상황이 불리해지면 말을 바꾸고 책임을 전가하는 고위공직자들과 정치인을 수 없이 보아왔습니다.
뻔뻔한 비리를 저지르고서도 세인과 언론앞에서는 큰 소리 치다가도 경찰과 검찰에 가서는
진실이 규명되어 쇠고랑을 차는 모습들이 이제는 생소하지 않을 정도로 우리는 도덕 불감증과
자신을 속이는 사회에 익숙해져 있는 것은 아닌지요?
일말의 양심마저 속이면서 살아가야 하는 우리의 모습이 왠지 슬퍼지는 것은 아닌지요?
통진당과의 정책연대 프레임에 갖혀 노무현 정부에서 많은 국민들과 단체의 반대를 무릎쓰고
야심차게 추진해왓던 한미FTA와 제주도 해군기지 건설문제에서도 책임감 없는 자세로 손바닥을
뒤집듯이 반대하고 말았던 것입니다.
대부분의 지각있는 중도층들은 민주당의 정체성과 무책임함을 비판하면서 지지를 철회하였던
것입니다.
정책도 시대가 변하면 바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거기에는 반드시 사과가 선행되어야 하고 진정어린 국민설득과 더불어 타당한
논리도 뒤따라야 합니다.이러한 것을 생략한채로 국민을 무시하는 듯이 뒤집는 것이 바로
오만과 독선이 아니고 무엇이란 말입니까?
책임있는 제1야당의 모습도 아니고 수권정당의 모습은 더더욱 아니라고 국민들은
판단하였을 것입니다.
결국은 통진당과의 선거연대를 넘어 정책연대까지 하므로서 우리 민주당의 정체성도
모호해지고 정책마저 절름발이가 되고 말았습니다.
4.그렇습니다! 개인이나 정당이나 국가나 오만과 독선은 모두 패배하는 길입니다.
과거에 연연해 하지말고 미래를 얘기하며 낮은자세로 소통과 화합해야 합니다.
맹자께서는 "천시불여인화'라 했습니다.
아무리 외부적인 여건이 좋고 하늘이 돕는다 해도 내부 조직원들이 인화단결하지 못하고
반목과 질시로 일관한다면 패배는 불을 보는 것과 같다고 했습니다.
붕어빵에는 붕어가 없어도 되지만 민주당에 민주가 없으면 그 자체로 죽음입니다.
절차와 형식은 물론 내용에서도 민주가 철철 흘러 넘쳐나야 합니다.
우리는 당내 민주화를 철저히 이행해야 민주당원이고 민주를 외칠 수 있는 자격이 있는 것입니다.
최근 지역의원회의 각종위원회와 대의원개편 등에서 원칙과 기준에 따라 했을 것이라
사료되지만 민주화가 뿌리채 흔들릴 때 기둥을 부여잡고 당비를 납부해해가며 민주당을
지켜온 당원이 뚜렸한 이유도 밝히지 않고 배재되고 소외되었다면 당내 민주화는 요원하다
할 것입니다.
나 자신도 그간 공직생활을 하면서 비록 몸은 민주당을 떠나 있어도 마음은 항상 함께
했음에도 무임승차 했다는 미안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는데 하물며 입당년수나 당에
기여한 측면까지도 고려함이 없이 몇몇 측근들이 지역위원회 구성을 좌지 우지 하였다면
이는 덧샘정치가 아니고 뺄샘정치를 하겠다는 것이아닌지 재고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나를 비판하는 건전한 세력이 존재할 때 그 조직은 건강하고 활기차게 발전할 것입니다.
지난 총선 패배의 원인도 우리당 지도부의 오만과 독선 그리고 조연없이 주연 몇 사람이
승리를 이글어 낼 수 있다고 자만한 것는 아닌가요?
많은 수의 조연들이 조화롭게 자기 역량과 재주를 발휘할 수 있도록 다시한번 검토해 주시기를
김창호 위원장께 당부드리고 상무위원과 대의원명부를 요청하오니 허락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5.우리 민주당의 당내 민주화의 역사를 되돌릴 수는 없습니다.
개정된 당헌 당규에서는 공직후보자 선출은 경선을 원칙으로 정하고 있습니다.
이미 공천권은 유권자에게 넘어간 것입니다.
우리 지역위원회에서도 그간 3번의 공직후보 선출 모두 경선을 해 왔습니다.
이제는 공천을 받기위해 위를 쳐다보고 하는 정치에서 아래를 쳐다보고 봉사하는 정치로
바궈야 합니다.
국민위에 군림하는 정치가 아니고 국민을 잘 받들어 모셔야 합니다.
선출직 공직자들은 당연히 봉급을 받아야 한다는 인식에서 탈피하여 봉사료,수당정도를 받고
봉사해야 한다는 것이 국민 대다수의 의견입니다.
저 자신도 경선 후유증을 몸소 경험하였고 그간 선거에서 목도하였습니다.
상급 당부에서는 경선을 원칙으로 하되 후유증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공직선거법령을 사전에 교육함은 물론 당헌,당규를 철저하게 준수토록하고 우리당의 강령과
기본원칙에 벗어나는 위법,부당한 행위를 하는 사람은 경선에서 배제시켜야 합니다.
전면에 나서지 않고 뒤에서 숨어서 위법,부당한 언행을 조장하는 사람도 불익을 줘서
그야말로 우리 민주당은 깨끗하고 공정한 경선룰에 따라 치열하게 경쟁하고 그 결과에 승복하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당후보의 당선을 위해서 최대한 협력치 않을 경우 차후에 출마를 봉쇄하는 등 엄중 문책토록
제도적인 정비를 하면 된다고 봅니다.
물론 경선에서 승리한 후보자도 상대후보를 최대한 배려하여
겸허하게 삼고초려하여 조력을 받아 승리하는데 최선을 다 해야 할 것이다,.
선거에서 이긴다고 생각하면 반드시 필패할 것이요, 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면 반드시
이길 것이다 라는 것이 저 자신이 얻은 값진 교훈이었다고 한다면 너무 썰렁한 얘기겠지요?
6.오는 6월9일이면 우리 민주당의새로운 지도부가 구성됩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야겠지요.
새로 구성되는 지도부는 국민 대다수의 정권교체 열망을 저 버리지 말고 낮은 자세로 겸손하게
국민을 섬기면서 그 들과 함게 호흡한다는 봉사자세로 알관하시어 정권교체의 선봉장이 되어
주시리라 믿습니다.
우리 당원들도 주민들에게 항상 겸손한 자세로 대하고 처신하여 당의 외연확대에 진력하면서
은인자중해야 합니다.
7.지난 경선은 저 자신이 많이 부족한 사람이라는 것을 느끼게 하는 좋은 계기였다고 생각합니다.
부족함과 낮은 역량을 나무라지 않고 믿고 따라주면서 과분한 사랑과 용기 그리고 성원해
주신 당원 여러분께 한 없는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바라옵건데 더욱 더 많은 지도편달주시면 부족함을 메우고 바른사람으로 거듭 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미력일지라도 사심없이 당과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봉사한다면 더 없는 영광이겠습니다.
나를 용서하는 마음으로 남을 용서하고 남을 꾸짓는 마음으로 나를 꾸짖으면서 살겠습니다.
앞으로도 보다 더 광명정대하고 떳떳하게 살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당원님들 하시는 일 모두 형통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12.05.14
박광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