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위원회

[성남분당갑] 사랑하고 존경하는 당원동지여러분!

작성자 : 날짜 : 2012/04/12 22:50:30 조회 : 5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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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고 존경하는 유권자 그리고 당원동지 여러분!


경선 패배 후 저를 도와준 많은 지인들과 존경하는 유권자 그리고 당원 동지들에게 무언가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가슴 한 켠에 자리하고 있었지만 스스로를 유배 보내는 심정으로 거리를 두면서
조용하게 보냈습니다.

드디어 19대 총선거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선거는 민주주의의 축제이자 꽃이라고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우리 민주통합당 김창호 후보가 낙선하여 다소 아쉬움이 남지만, 민의를 겸허(謙虛)하게 수용하여 지역사

회 발전을 위하여 더욱 더 奉仕하고, 修身하고, 주민들과 함께 문제 해결방안을 연구하라는 준엄한 명령으<BR>
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여러분들께서도 잘 아시다시피 저는 그간 다른 사람의 선거를 통하여 몇 번 어깨 너머로 참견하고 배우는

정치 초년생으로 직접 출마를 결심하고 뛰어 든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결국 당내 경선에서 0.4%차이로 석패했지만 너무나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잃은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얻었습니다.

제 능력에 비해 여러분들께서는 저에게 과분한 사랑과 격려 그리고 성원을 아낌없이 주셨습니다.

핑계 없는 무덤이 없다고 하지만 그동안 준비가 많이 부족했고 제 자신의 不德의 소치라 생각되어 여러분<BR>
들에게 송구하기 이를 데 없었습니다.

저와 저의 가족이야 마음정리하면 그만이겠지만 저를 믿고 도왔던 많은 분들과 함께 했던 세월을 반추해보

면 거듭 미안하기 짝이 없습니다.

참으로 제 일처럼 열과 성을 다 해주었기 때문입니다.

눈 감는 날까지 기억하면서 은혜 잊지 않겠다고 이 순간 다짐해 봅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아무리 정치판이라지만 당내 경선에서조차 대의(大義)나 원칙은커녕 최<BR>
소한의 정치적 신의나 인간적 도리조차 사라지는 듯 하여 씁쓸할 따름입니다.



소설가 알베르까뮈가 ‘善한 동기가 반드시 善한 결과를 가져오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한 것처럼 어찌 보면 평<BR>
범하지만 저와 같은 정치 초년생에게는 쉽게 이해되지 않는 사회 현실을 체득할 수 있었습니다.

선거는 槍(야당) 과 方牌(여당)의 싸움인데 부러진 창을 방패가 아닌 창을 향해 겨누는 것을 보고 처음에는

피하는 것이 상책이라 생각했습니다.

무릇 정치인이라면 자신의 정책과 공약 그리고 비젼을 유권자에게 제시하고 정당하게 심판을 받을 자세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상대방에 대한 批判과 非難을 할 경우에도 근거를 가지고 水準있게 해야 할 진데 근거 없이 허위사실

을 날조하여 유포하고 비방하는 행태는 소위 말하는 舊態政治라 할 것입니다.

최근 한 여론조사 기관에서 우리 국민들은 소위 말하는 SNS(인터넷, 페이스 북, 트위터 등)를 85%신뢰 한<BR>
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러한 위력을 맹신해서인지 SNS를 ‘디지털 짱돌’로 규정하고 선거에서 상대후보를 디지털 짱돌로 공격하<BR>
고 종국적으로는 PAPER STONE(투표용지를 말함)으로 끝장내자고 본인의 저서 ‘공정남’에서 자랑스럽게

기술하고 있는 것을 보고 허탈감 보다는 연민의 정마저 느끼게 됨은 저 혼자만의 느낌일까요?

견강부회(牽强附會)식으로 상대와 차별화라는 대의명분과 알량한 행태에 유권자들이 박수를 보내준다고

생각할지 몰라도 그 얼마나 짧은 생각입니까?

오히려 背信의 면모를 보고 실망하는 법입니다.

스스로를 갈가 먹는 자기부정이나 진배 없습니다.

우리 유권자는 정치인들보다도 더 현명하고 넓고 길게 본다는 것을 다시금 일깨워 주었습니다.

여론조사용 대표경력 두 가지만으로 그 사람의 과거뿐만 아니라 미래의 모든 정치적 능력까지도 평가하고

재단하는 것 또한 제도적인 미비점을 넘어 유권자를 먼저 배려하는 측면에서 고려되어야 할 것입니다.

힘이 모자라 시운(時運)이 안되면 선거에서 패배(敗北)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패배 하더라도 우리의 가치를 부둥켜 안고 있어야 다음의 희망이 있는 법입니다.

당장 불리해 보인다고 우리의 가치를 내 팽개친다면 또 다시 패배는 말할 것도 없고 희망마저 잃게 되지 않<BR>
을까 두렵습니다.

인간 최대의 승리는 남과 싸워서 이기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나를 이기는 것(克己)입니다.

우리 모두 정직(正直)의 모자를 쓰고 성실(誠實)의 옷을 입고 겸손(謙遜)의 허리띠를 매고 근면(勤勉)의 운<BR>
동화를 신고 긍정(肯定)의 힘을 믿으면서 승리(勝利)하는 그 날까지 쉬지 말고 전진합시다.

저도 그 대열에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2012년 4월 12일 아침

민주통합당 분당 갑 전 지역위원장 박광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