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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을] 소하동 노인복지관에서 배식을 하며

작성자 : 날짜 : 2011/03/16 21:47:39 조회 : 8516

오늘은 2011. 3. 16. 아침부터 부산하다. 의뢰인과의 약속을 지키고 충분히 사실을 파악하고 형사사건을 해결하기로 합의를 보고 고소장을 작성하여 주었다. 어느 새 조화영 의원과 약속한 광명시 노인종합복지관에서 음식물 만들어 배식하기로 한 날이다.

오전 9시 30분까지 만나기로 했는데, 몇분 늦었다. 영향사의 미소를 뒤로하고 청소, 무썰기를 한다. 무를 밀어서 자르는 것이 다소 이채롭다. 조리장 아저씨의 편안한 행보로 한결 마음이 편안해졌다. 조의원은 꽁치에 튀김가루를 발라 튀긴다. 20대의 시의원이 참 침착도 하다. 봉사가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 본다. 봉사는 남을 위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행복을 위해 한다는 말을 새겨본다.

두 어르신들의 봉사도 돋보인다. 커다란 국 끌이는 도구, 밥한는 통, 자동세척기, 머리에 쓴 모자, 장갑, 장화, 깨끗한 바닥, 정말 위생적인 현장이었다. 음식값이 2천원이라니 믿을 수 없군요......
조화영 의원이 4분을 더 모시고 와 함께 배식에 참가했다. 나는 국을 배식해 주었다. 친절한 웃음으로 배식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더 없이 순수해 보인다. 비록 정치인의 쑈라고 할지라도 우리의 마음은 상당히 정화된 것 같다.

3시간을 넘게 일하고 난 후의 밥은 정말 꿀맛이었다. 음식도 푸짐하고......정도 넘치고......더불어 먹으니 밥맛도 좋았다. 이득이 번득이는 시간은 치열하며 타산적일 것이다. 그러나 이득이 없고 봉사만 있는 자리는 이타적이어 마음마져 평화롭게 넘실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