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공지] “경기도지사 춘향전 관련 여성비하 막말 발언 규탄 기자회견”

날짜 : 2011/06/30 10:38:47 조회 : 2247


  < !--StartFragment-->

“경기도지사 춘향전 관련 여성비하 막말 발언 규탄 기자회견”&lt;/SPAN>

1)일시 : 2011년 6월 27일(월) 오전 10:30분&lt;BR>2)장소 : 경기도청 정문앞&lt;BR>3)참석인원 : 20여명(유은혜위원장, 원미정 도의원, 박옥분 여성국장 등)

<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경기도지사 춘향전 관련 여성비하 막말 발언 규탄 기자회견문&lt;/SPAN>

 

오늘 우리는 경기도지사의 춘향전 관련 여성비하 막말발언을 규탄하고, 이에 대한 책임성 있는 후속조치를 촉구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 김 지사는 지난 22일 한국표준협회 초청 최고경영자 조찬회에서 과거 관리들의 부정부패 사례를 얘기하다가 "춘향전이 뭡니까? 변 사또가 춘향이 따 먹으려고 하는 거 아닙니까"라는 발언을 했다. 춘향전에 대한 이러한 비하발언은 공무원이 청렴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던 상황적 맥락과는 전혀 상관도 없는 말이었다. 뿐만 아니라 '따먹는다'는 말은 여성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성관계를 맺는다는 뜻, 즉 '성폭력&apos;적인 의미가 다분히 담겨있기 때문에 절대로 사용해서는 안 되는 말이라는 것은 일정 수준의 교육을 받은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알 수 있다. 하물며 일반인도 아닌 경기도정을 총괄하고 대권주자 운운하는 김문수도지사가 이러한 발언을, 그것도 공적인 자리에서 했다는 것은 김문수도지사의 의식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를 확연하게 보여준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공직자들의 부도덕한 행위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나온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해명했지만, 단순히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생각하기엔 용어의 선정에서 보이는 '총체적 부적절함&apos;이 너무나도 여실하게 드러났다. 게다가 이를 단순한 말실수라고 보기에도 무리가 있다. 김 지사의 여성 비하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김 지사는 지난 11월 바로 인기 아이돌 그룹 소녀시대의 신체를 빗대 '쭉쭉빵빵'이라고 표현하여 많은 이들의 규탄을 받은 적이 있으며, 사과을 요구하는 도의원들의 질문에 “표현을 신중하게 할 필요는 있었지만 공개적으로 사과할 사안은 아니라고 본다”고 하였다.. 우리는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김 지사의 성인지적관점이 어떠한 수준인지 심각하게 묻지 않을 수 없다.

 정치인들의 성희롱적 발언은 우리에게 새로운 것이 아니다. 안상수 한나라당 전대표의 ‘자연산 발언’, 강용석 전 한나라당 의원의 ‘아나운서 비하발언’ 등등 공직자들의 셀 수도 없는 성희롱적 발언으로 인해 공직자란 이런 발언을 해도 되는 자리인가라는 인식이 생길 정도이다. 강용석 의원은 그 발언으로 인해 국회윤리특별위원회에서 제명 처분을 받았지만 아직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되지 않아 의원직을 유지하고 있다. 그 사건이 발생한 것이 작년 7월임에도 절차상 이유, 정족수 부족에 따른 회의 결렬 등의 이유를 대면 안건 처리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모습은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난을 받기에 충분하다고 할 것이다.

 이렇듯 정치인들의 성희롱·성추행 문제가 사라지지 않은 것은 고위공직자 혹은 의원이라는 신분으로 성희롱·성추행 등 인권침해행위를 하도고 제대로 된 처벌을 받지 않아 온 관행 때문이다. 사람들의 모범이 되어야 할 공인들의 이러한 행태는 성추행을 남성 사회에서는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일’이고,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문제’라는 인식을 우리 사회에 김문수도지사가 앞장서서 확산시킨다는 점에서 그 심각성이 더 크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세계속의 경기도”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잊혀질만하면 나오는 김문수도지사의 성비하 발언을 더 용납할 수 없어,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첫째. 김문수경기도지사는 여성비하발언에 대해 도민과 여성들에게 공개 사과하라.
둘째. 김문수 경기도지사 뿐만 아니라 경기도 공직자들이 다시는 이러한 여성비하적 발언을 하지 않도록 실질적이고, 적절한 재발방지 대책을 강구하라.

  2011년 6월 27일

기자회견참가단체 일동